렛츠리뷰-대통령을 만든 마케팅 비밀 일곱 가지

렛츠리뷰를 둘러보다 사람들의 신청 한 마디(나에게 보내주면 불태워버리겠다 등등) 장난삼아 신청해본 책이다. 도대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썼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너무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신청한 탓인지 책을 펴고서야 만화책인줄 알았다.

원본은 이명박 선거캠프에서 있다가 이번에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이 썼고 그걸 바탕으로 다른 분이 만화를 그린 거였다.

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선거캠프에 있던 사람이 쓴 책이니 찬양 일변도로 흐를 것 같아서 읽기가 싫어졌다. 그래도 어쩌랴 자려고 누워서 꾸역꾸역 읽었다.

만화는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떠오르게 하는 형식이었다. 안좋았던 점은 만화가의 유머가 좀 썰렁했다는 부분과 만화가의 부인인 소설가 이름이 실명으로 나오고 그 분의 책 이름도 여과 없이 나오는 부분이었다. 만화를 잘 안봐서 모르겠는데 유머의 일부분이라고 보려고 해도 좀 웃겼다. 개인적으로 교수가 강의할 때 자기 사생활 이야기를 지나치게 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에는 국민들과 소통하고 솔직하게 다가가고.. 이런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걸 읽는 시점에서 지금 저걸 좀 읽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좀 씁쓸했다. 집토끼 산토끼 이론 같은건 여기서 처음 본 것 같은데 재밌었고 후보자가 출마했을 때 유권자들에게서 제3순위가 되지 않아야 한다(보수와 진보가 출마했을 때 중도인 유권자가 중도-보수-진보 라고 우선순위를 매기냐 중도-진보-보수 라고 우선순위를 매기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뀐다는 설명)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선거를 지켜보면서 경제 이슈를 선점한 것, 많이 앞서가고 있으니 아예 티비 토론에 불참하는 방식을 쓰는 것을 보고 확실히 한나라당이 전략면에서 뭔가 앞서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세세한 부분은 이 책에 나와 있지 않았고, 그냥 큰 틀에서 설명했다. 이글루스에서는 국밥 광고를 보고서도 트집 잡는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땐 열린우리당(그 당시에 무슨 당이었는지 기억안남;;) 보다는 괜찮았다 싶었었다.

근데 리뷰를 쓰면서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 책을 이런 곳에서도 홍보하는 걸 보면 책을 팔 의지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과연 이런 책이 팔릴지 의문이다. 이명박의 팬이 살지 아니면 한나라당 교육 자료로 쓰려고 하는건지 그냥 이 저자가 대통령에게 잘보이려고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렛츠리뷰

by 룰루랄라 | 2008/06/25 18:00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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