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2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처음 클래식을 접하게 된 계기는 좀 단순했다. 음악을 듣기는 들어야겠는데 유행하는 노래를 따라잡기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쇼팽쯤 되는 낭만음악이면 가요랑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한 번 알아두면 오래갈 테니 경제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생활 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영화에는 워낙 취미가 없기 때문에 이런 걸 좀 알아두면 비교우위로 쓰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도 약간은 있었다.
그래서 클래식을 가르쳐주는 교양 수업을 듣고, 음악회를 보러 다니면서 한 곡, 두 곡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좋아하던 곡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4악장이었다. 가방에 씨디플레이어를 넣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기숙사 뒷길을 걸었다. 나뭇잎은 신록예찬의 한 장면이었을 법한 기분 좋은 녹색이었고, 바람도 기분 좋은 녹색이었다.
나무와 바람과, 내가 좋아하던 음악.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분명히 좋았지만, 순간 이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 옷의 품질에 대해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고, 디자이너의 이름값까지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클래식을 듣긴 들으면서도 뭔가 채워지지 못한 느낌 때문에 다른 음악을 찾는 것 같다. 대안을 찾는 시도도 해보았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
예술가는 끊임없이 나를 찾는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음악을 듣는 과정을 통해 가끔씩은 나를 찾아보고 싶다.
그래서 클래식을 가르쳐주는 교양 수업을 듣고, 음악회를 보러 다니면서 한 곡, 두 곡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 무렵 좋아하던 곡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4악장이었다. 가방에 씨디플레이어를 넣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기숙사 뒷길을 걸었다. 나뭇잎은 신록예찬의 한 장면이었을 법한 기분 좋은 녹색이었고, 바람도 기분 좋은 녹색이었다.
나무와 바람과, 내가 좋아하던 음악.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분명히 좋았지만, 순간 이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 옷의 품질에 대해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고, 디자이너의 이름값까지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클래식을 듣긴 들으면서도 뭔가 채워지지 못한 느낌 때문에 다른 음악을 찾는 것 같다. 대안을 찾는 시도도 해보았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
예술가는 끊임없이 나를 찾는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음악을 듣는 과정을 통해 가끔씩은 나를 찾아보고 싶다.
# by | 2008/07/02 14:02 | 음악이것저것 | 트랙백 | 덧글(0)






